폐암은 암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사망률을 차지하는 치명적인 암입니다. 흡연이 폐암의 주원인이라는 것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발생하는 약 2만 5천 명의 폐암 환자 가운데 남성 폐암 환자의 약 70%가 흡연자로 꼽혔는데요. 놀라운 것은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87.5%, 즉 약 90% 가까이가 비흡연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왜 여성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폐암에 걸리게 됐을까요?
그 이유는 가스레인지를 필두로 한 주방 문화 때문입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여러 유독가스와 미세먼지가 배출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성분이 일산화탄소입니다. 일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0.5%만 포함되어도 5~10분 이내에 사람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유독물질이죠. 우리가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시게 되면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에 달라붙는데요.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각 체내 기관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왜 가스레인지에서 일산화탄소가 배출될까요? 일반적인 도시가스의 주성분은 메테인, 메탄가스인데요. 메테인은 연소 시 산소가 충분하면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반대로 산소가 부족하면 일산화탄소가 나오게 됩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 중에 산소가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메테인 가스는 주변 산소를 소모해 결국에는 일산화탄소가 생기게 됩니다.
가스레인지에서 배출되는 유독 물질에는 이산화질소도 있습니다. 이산화질소는 국가에서 대기질을 관리할 때도 항상 주목하는 성분으로, 우리 호흡기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800~1,300°C 사이의 고열이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화력은 주변 산소와 질소의 화학 반응을 유도하여 먼저 일산화질소를 만들어내고 순식간에 이산화질소로 변환시키고 맙니다.
그러니까 가스레인지 앞에 있는 분들은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를 지속해 들이마시게 된다는 거죠. 심지어 요리 중에 KF94 마스크를 사용해도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다고 합니다.